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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패럴림픽서 빛날 강원 스타들]21년 만의 출전 휠체어농구 스승의 영전에 메달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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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춘천시장애인체육회 김상열·이병재·이치원·조승현

2020 도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21년 만의 패럴림픽 무대를 밟는다. 목표는 대회 4강 진출이다.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 이후 오랜 침묵을 깨고 도쿄에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12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춘천시장애인체육회 소속의 조승현(포워드)이 캡틴 완장을 찼다. 또 김상열(센터), 이치원·이병재(이상 가드·춘천시장애인체육회) 등 총 4명의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표팀은 25일 스페인을 시작으로 터키(26일), 일본(27일), 콜롬비아(28일), 캐나다(29일) 등과 예선전을 치른다.

특히 이들은 춘천시장애인체육회 창립 최초로 창단된 직장운동경기부인 휠체어농구단의 ‘원년 멤버'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이번에 선발된 12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서울특별시청(5명)에 이어 2번째로 많이 발탁되면서 강원도 휠체어농구의 자존심까지 지켰다.

주장 조승현은 고(故) 한사현 전 대표팀 감독의 영전에 메달을 바치겠다는 각오다. 조승현은 “한사현 전 감독님은 투병 중에도 선수들을 다독이며 목표를 잡아주셨고, 포기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지금은 곁에 계시지 않지만, 항상 감독님을 생각하며 이번 대회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2008년부터 12년간 패럴림픽을 목표로 휠체어농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어 왔던 한사현 전 감독은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대회가 1년 연기됐던 지난해 9월, 투병 끝에 영면에 들었다. 장애인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휠체어농구는 1964년 도쿄패럴림픽 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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